우리 아버지는 아침도 꼭 챙겨 드시고, 저녁도 규칙적으로 드시는데
낮에 출출하다고 자꾸 찹쌀도너츠나 과자 같은 걸 찾으세요.
그걸 한두 번 봐 넘겼더니
혈당 수치가 확 올라버려서 한동안 식단 다시 잡느라 정말 고생했어요.
그때부터 아예 ‘간식도 식사처럼 챙기자’는 생각으로
제가 미리 준비해드리기 시작했죠.
그리고 지금까지도 쭉, 먹어도 부담 없고 오히려 도움이 되는 간식들만
하루 두 번 정도 정해진 시간에 드시고 계세요.
오늘은 제가 실제로 부모님께 챙겨드리는 간식 6가지를 공유드릴게요.
저처럼 부모님 식단 직접 챙기시는 분들께는
한 가지라도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어요.
🍠 1. 삶은 고구마
아침 드시고 한참 지난 오전 10시쯤 출출해질 때
작은 사이즈 삶은 고구마 반 개에서 한 개 정도 드리면 든든해하세요.
무조건 큰 고구마는 당 수치가 빠르게 올라갈 수 있어서
작은 걸 여러 개 쪄두고, 껍질째 냉장 보관해서 드립니다.
단맛이 부족한 날엔 계핏가루 아주 살짝 뿌려서 드리면 혈당 상승도 완화돼요.
개인적으로는 김이나 구운 다시마랑 같이 드리게 하면 포만감도 오래가더라고요.
🥣 2. 무가당 플레인 요거트 + 바나나 조금
처음엔 어른들한테 요거트가 좀 낯설 수 있어요.
근데 묽은 요플레 말고, 단단한 플레인 그릭 요거트에
잘 익은 바나나 반 개를 잘게 썰어 넣어드리면 거부감이 확 줄어요.
설탕이나 시럽 대신
잣이나 아몬드 슬라이스 한 줌 정도만 더하면 식사 대용처럼 드시기도 합니다.
주의할 건 절대로 요거트 자체에 단맛 들어간 거,
그리고 마트에서 파는 달달한 간편 요거트는 피하셔야 돼요.
🥜 3. 무염 견과류 믹스
호두, 아몬드, 캐슈넛 위주로 무염 제품만 고집하고 있어요.
오후 3시쯤 커피나 차와 함께 10~15알 정도 드리는 게 딱 좋습니다.
이때 견과류는 습기 먹지 않게 유리병에 따로 덜어서 보관하고 있어요.
소량씩 소분해서 하루치씩 담아두면 번거롭지 않아요.
저희 부모님은 그냥 견과만 드시기보다는
건조 블루베리나 건무화과를 조금 섞어드리는 걸 좋아하세요.
🥚 4. 삶은 달걀 + 오이 스틱
오후 시간에 기력이 떨어질 때
삶은 달걀 하나에 소금 대신 참기름 살짝 찍어서 드리면
고소하다고 정말 좋아하세요.
그리고 늘 같이 드리는 게 오이 스틱 두세 개예요.
아삭하게 씹히는 식감도 좋고
무겁지 않게 포만감 생기니까
혈당 걱정도 줄고, 식사량도 적당히 조절되더라고요.
🍘 5. 현미 누룽지 구운 것
이건 시골에서 친척이 보내주신 건데
찹쌀 누룽지보다는 현미가 낫고,
기름에 튀긴 것 말고 오븐에 구운 형태가 더 좋습니다.
끓여 드시는 것보다
온수에 적셔서 말랑하게 해서 드시거나,
잘게 부숴서 따뜻한 두유에 넣어드리면 부담 없이 드시기 좋아요.
입맛 없을 때나, 소화가 잘 안될 때도 괜찮더라고요.
🥛 6. 무가당 두유 + 흑임자 가루
칼슘도 챙기고 단백질도 보충할 수 있는 조합이에요.
특히 아침보다 저녁 시간대에 드리는 걸 더 선호하세요.
흑임자 가루는 기호에 따라 생략 가능하지만
은근히 고소해서 입맛 없는 날도 잘 넘어가요.
주의할 점은 두유도 무조건 무가당
설탕이나 시럽 들어간 제품은 오히려 혈당 급등 위험이 있습니다.
🍵 마무리하며
저는 요즘 부모님 간식을 ‘챙긴다’기보단
하루 중 작은 즐거움이자 루틴으로 만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배고파서 드시는 게 아니라
몸에 필요해서 먹는 식으로 리듬을 만들어드리는 것,
그게 결국 가장 좋은 예방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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