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자 사는 부모님, 위험하지 않게 집을 바꾸는 소소한 방법들

혼자사는 부모님의 집은 의외로 위험한 요소가 많다

⚠️ 나도 몰랐던 부모님 집의 위험 요소들

부모님이 혼자 지내시기 시작하면서 걱정이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특별히 어디가 불편하다고 하시진 않지만, 자식 입장에서는 혹시 모를 낙상 사고나 야간 화장실 이동 중 넘어짐 같은 일이 자꾸 떠오른다.

그래서 어느 날은 큰맘 먹고, 주말에 부모님 댁에 가서 하루 동안 '시니어 시점'으로 집을 점검해봤다.
의외로 내가 매일 오가는 공간이 어르신에게는 위험한 장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 1. 욕실에 미끄럼 방지 매트는 필수입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욕실 바닥이었다.
평소에 젖은 채로 있는 시간이 많고, 바닥이 미끄럽게 되어 있어 젖은 발로 한 걸음만 잘못 디뎌도 크게 넘어질 수 있는 구조였다.

그래서 미끄럼 방지 패드를 바닥 전체에 깔았다.
요즘엔 부착식 말고, 패턴 고무 형태로 돼 있어 설치도 쉽고 세척도 간편한 제품들이 많다.

내가 선택한 건 '락앤락 욕실 미끄럼 방지매트'였는데, 디자인도 깔끔하고 접착제를 쓰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다.
설치 후 바로 사용해보시고는 "발바닥이 안정감 있어서 좋다"는 반응을 들을 수 있었다.

💡 2. 야간 이동이 잦다면 감지 센서등 하나로 큰 변화

다음은 거실과 침실, 그리고 화장실 사이에 있는 복도였다.
낮에는 괜찮지만, 밤에 조명이 꺼진 상태에서 이동할 때가 특히 위험했다.

그래서 움직임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켜지는 센서등을 침대 옆과 화장실 입구 쪽에 설치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 중에서 무선 충전식 감지 센서등은 밝기도 부드럽고, 배터리 교체 없이 오래 쓸 수 있어서 매우 실용적이었다.

어머니는 "밤에 화장실 가는 게 겁나지 않는다"고 하셨고, 나도 안심이 되었다.
한 번 설치해두면 신경 쓸 것도 없어서 정말 강추하고 싶은 아이템이다.

🧹 3. 문턱, 미끄러운 러그, 어정쩡한 전선 위치까지

사소한 것 같지만, 어르신에게는 치명적인 것이 문턱이다.
높이가 1~2cm만 돼도 발이 걸려 넘어질 수 있다. 그래서 문턱에는 문턱 경사로 커버를 붙였고, 무심코 깔아두었던 러그도 치워버렸다.

또 하나는 전선 정리다.
거실 구석에 TV 전선, 선풍기 전선이 뒤엉켜 있었는데, 케이블 정리함과 전선 고정 클립으로 정리해두니 보기에도 좋고, 발에 걸릴 일도 없었다.

✅ 바꾸는 데 큰돈 들지 않아도 충분히 안전할 수 있습니다

의외로 이런 작은 변화들이 부모님 집을 훨씬 더 안전한 공간으로 만들어준다.
그리고 중요한 건, 이게 수백만 원짜리 공사가 아니라는 점이다.
모두 1~2만 원 내외의 제품으로 바꿀 수 있고, 설치도 간단하다.

내가 직접 해보니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도 않았고, 오히려 마음이 한결 놓이는 경험이었다.
만약 당신도 부모님이 혼자 사시고, 어떤 점이 걱정된다면 이번 주말에 한번 점검해보길 진심으로 추천한다.

우리는 아직 건강하신 모습만 보다 보니 위험 요소를 간과할 수 있지만,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지금이 제일 좋은 때다.